“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록을 세우고 싶다”, “모든 기록을 다 깨고 싶다”, “다른 팀들이 ‘KB스타즈는 절대 못 이기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확실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전승 우승을 하고 싶다”KB스타즈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박지수가 이번 시즌, 인터뷰를 통해 밝힌 목표들이다. 상당히 도전적이고, 듣기에 따라서는 도발적이기도 하다. 내성적이고, 자기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는 편이 아닌, 박지수가 직접 한 말이기에 더 의아하기도 하다.팀 최다 연승, 단일 리그 이후 역대 최단 경기 우승 확정 등을 통해
“엄서이, 어떤 거 같아요?”지난 4월 말, 리그를 대표하는 두 슈터, 강이슬(하나원큐→KB)과 강아정(KB→BNK)이 FA자격으로 팀을 옮긴 후, 보상 선수 지명과 관련해 관심이 집중되던 때. KB의 한 관계자가 엄서이를 언급했다. 강아정의 보상 선수로 엄서이를 의중에 두고 있다는 것이었다.당시의 보상 선수 선택은 다소 복잡한 상황이었다.강이슬을 내준 하나원큐가 KB의 어떤 선수를 지명하느냐에 따라, KB의 샐러리캡 운영이 복잡해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강아정을 내준 KB역시 BNK로부터 주전, 혹은 준주전급 선수를 지명할 수 있
“나는 신임감독이고, 위성우 감독님은 이미 능력을 인정받은 위대한 감독이다. 오늘도 많이 배웠다” - 김완수 KB 감독“우리은행의 농구를 보면 위성우 감독님이 얼마나 팀을 잘 만들었는지 느껴진다. 존경 받으셔야 하는 감독님이다” -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대행KB의 김완수 감독은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쳤다. 신한은행의 구나단 감독대행은 기대보다 우려가 컸던 팀을 잘 추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임 감독답지 않게 팀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이번 시즌, WKBL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 두 명의 신임 감독이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2019년. 김종규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 획득과 더불어 KBL 최초로 10억원 대의 연봉을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영광과 자부심, 그리고 부담이 함께했을 조건으로 창원을 떠나 원주로 자리를 옮긴 그는 2019년 7월호에서 머니건을 당겨 가짜 지폐를 쏘아 올리며, ‘Young & Rich’의 당당함을 뽐내기도 했다.이적 첫 해, 팀을 정규리그 공동 1위이 올려놓으며 ‘대한민국 최고 센터’의 가치를 증명하기도 했고,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그렇게 2년. ‘창원의 아이들’은 ‘
농구대잔치 전성기의 마지막 주인공들은 KBL이 출범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그들의 엄청난 인기는 농구의 가치와 상품성을 극대화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농구는 프로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렇게 농구대잔치의 영웅들은 흥행몰이에 부족함이 없었던 KBL 초창기의 스타로 꾸준히 자기 자리를 지켰다.이상민 삼성 썬더스 감독은 KCC와 삼성을 거쳤던 2001~02시즌부터 자신의 은퇴 시즌까지 9년 연속 올스타 투표 1위를 차지했다. 그와 함께 대학농구 최전성기를 수놓았던 문경은, 우지원, 서장훈, 현주엽, 전희철, 김병철 등의 슈퍼스타들은
인터뷰 에세이 ‘단편’(斷片/短篇) 신고 선수에서 주장까지... 역전의 길을 걸었던 주인공‘선수'의 이름을 내려놓고 이제는 코치로...[루키=박진호 기자] 봄은 분주하다. 새로운 태동을 준비하는 여러 가지 작은 준비들이 시작된다.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기 위한 출발이 있고, 혹은 이동도 있다. 확신할 수 없는 결실을 예비하는 과정이다.봄은 여전히 쌀쌀하다. 그런 분주함의 가장자리에는 환한 빛에 가린 그림자 속으로 자기 이름을 지우는 이들이 존재한다. 오랫동안 팬들의 함성과 성원 속에 코트를 누볐던 이들이 자신의 이력에서 ‘선수’라는
인터뷰 에세이 ‘단편’(斷片/短篇) 보물섬을 찾아 떠나는 항해'모험을 싫어한 소녀' 최규희의 새로운 도전[루키=박진호 기자] 선수들이 휴가를 마치고 훈련에 복귀하는 시기가 되면, 각 팀마다 선수 거취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기 마련이다. 이 시기에는 긍정적인 정보가 거의 없다. 대부분이 선수단 정리에 관한 것이다.본인의 의사, 혹은 구단의 입장에 의해 선수 생활을 포기하는 선수가 나온다. 구단 입장에서는 팀의 샐러리캡을 맞추기 위해 선수단을 정리해야할 수도 있고, 새 시즌 드래프트에서 최소 2명 이상의 선수를 선발해야 하기에, 아쉬운
인터뷰 에세이 ‘단편’(斷片/短篇) WKBL이 키워낸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김단비 [루키=박진호 기자] ①편에 이어...#5혹독하게 자신을 단련했던 프로 초반 5년의 시간 내내, 김단비는 WKBL 챔피언 자리에 동료들과 함께 올랐다. 특히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2011-12시즌의 기억은 특별하다. 2011년, 신한은행은 WKBL 역대 최고의 가드로 손꼽히는 전주원과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군림하던 진미정이 동시에 은퇴를 선언했다. 여기에 ‘바스켓 퀸’ 정선민도 KB로 이적했다. 팀의 핵심 선수 3명이
인터뷰 에세이 ‘단편’(斷片/短篇) WKBL이 키워낸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김단비 [루키=박진호 기자] 리그를 지배하던 최강팀의 막내로 프로에 첫발을 내디딘 김단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를 호령하던 화려한 멤버들 속에서 팀의 영속성을 증명하는 것과 같은 차세대 기대주였다. 기대 이상으로 자랑스럽게 성장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워드로 우뚝 섰다.비록 영원할 것 같았던 트로피를 다른 이들에게 내준 채 8년의 세월이 지났고, 여전히 정상 탈환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지는 않지만, ‘레알 신한은행’의 막내였던 그가
| 인터뷰 에세이 ‘단편’(斷片/短篇) | The Winner Takes It All| 빼앗긴 왕관을 겨냥하는 겨울 여왕의 毒氣 [루키=박진호 기자] ①편에 이어...#5박지수는 WKBL에서 4번째 시즌을 마감했다. 리그 100경기를 넘게 뛰어, 이제는 ‘어린 선수’라는 수식어도 어울리지 않는다. 지난해 WKBL 역대 최연소 통합 MVP에 올랐던 박지수는 다시 MVP 트로피를 찾아간 박혜진(우리은행)과 더불어 리그 최고의 에이스이자 여왕의 자리를 다투는 또 하나의 태양이다.‘한국 여자농구의 미래’였던 그는 이제 ‘현재’가 됐다. 그
| 인터뷰 에세이 ‘단편’(斷片/短篇) | The Winner Takes It All| 빼앗긴 왕관을 겨냥하는 겨울 여왕의 毒氣 [루키=박진호 기자] 휴가 기간의 박지수는 시즌 때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평소 1cm라도 자신의 키를 줄여 말하려고 기를 쓰는 그가 어느 정도 높이가 있는 스니커즈를 신고 나타났다. 땅에서부터 머리끝이 2미터 이상 떨어져 있다. 서 있든, 앉아 있든 그와의 대화를 위해서는 우러러봐야 한다. 목 디스크를 인내하며 목덜미가 뻣뻣해질 때까지 경청한 대가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교복을 입고 프로 지
| 인터뷰에세이 ‘단편’(斷片/短篇) | 트로피 헌터로 성장한 리그 최고의 슈터| 부천 하나은행 강이슬 [루키=박진호 기자] 지난 몇 년간 강이슬(하나은행)에게 붙었던 수식어는 ‘가장 어린 에이스’였다. 박지수(KB)가 본격적으로 그 위력을 과시하기 전, WKBL에서 팀을 이끄는 주력 중에서 가장 어린 선수가 강이슬이었다. 어느덧 강이슬은 리그를 대표하는 3점 슈터로 자리 잡았고, 득점 부문의 개인상을 쓸어 담는 트로피 헌터가 됐다. 지난 세 시즌 동안 3득점상과 3점 야투상을 독식했고, 득점상도 두 번이나 가져갔다. 강이슬을 대한
| 인터뷰에세이 ‘단편’(斷片/短篇)| 정규리그 5회, 총 8번의 MVP를 수상한 박혜진| WKBL 전설을 향한 본격적인 출발은 지금부터 [루키=박진호 기자] 2019년 2월 9일 청주체육관.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2018-19시즌 6번째 맞대결이 펼쳐졌다. 20승 5패의 KB가 한 경기를 더 치른 우리은행(20승 6패)을 근소하게 앞선 채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두 팀 간의 맞대결은 1~2라운드에서 우리은행이 연승을 거뒀지만 이후 KB가 3번을 내리 이기며 상대 전적을 뒤집은 상태.정규 리그 우승 여부에 가장 큰
| 인터뷰에세이 ‘단편’(斷片/短篇) | 미국 연수 마치고 돌아온 '변코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농구인생 2막 [루키=박진호 기자]변연하는 어느 정도는 건방지고 도도해야 한다. 꼿꼿해야 한다. 그리고 별로 기다리고 싶지는 않지만, 결국은 오게 될 그녀의 은퇴식 때도 그렇게 "나, 변연하"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웃어주길 기대한다. 그러한 도도함이 바로 팬들을 열광시켰던 슈퍼스타 변연하의 가치를 만들었던 자존심의 밑바탕이었으니까….2014년 8월, 농구 전문지 에 기고한 글에서,
| 인터뷰에세이 ‘단편’(斷片/短篇)| 정상인 듯 정상 아닌 정상 같은 맏언니| ‘전에 없던 캐릭터’ 청주 KB스타즈 염윤아 #8하나은행과의 FA 1차 협상에서 고민하던 염윤아가 최종결렬을 선택했던 것도 앞서 언급한 가족들의 조언을 적극 참고해 내린 결정이었다.협상 과정에서 가족들은 “잔류보다는 2차 협상에 나서보자”는 의견을 나타냈고, 염윤아는 “하나은행에 남을 거라면 1차에서 남고 싶다. 만약 2차에서 나를 원하는 팀이 없으면 하나은행으로 돌아가지 않고 은퇴할 거다. 그때는 가족들이 날 책임져라”는 으름장과 함께
| 인터뷰에세이 ‘단편’(斷片/短篇)| 정상인 듯 정상 아닌 정상 같은 맏언니| ‘전에 없던 캐릭터’ 청주 KB스타즈 염윤아 [루키=박진호 기자] KB는 지난 1963년 여자농구단을 창단했다. 전통의 여자농구 명문인 KB는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갖고 있는 팀 중 하나이며, 실업 무대에서 맹위를 떨쳤고, 금융부가 다소 약세에 놓였던 농구대잔치 시절에도 명맥을 이었던 대표적인 팀이다.그러나 WKBL이 출범한 이후로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우승이 없었던 팀. 꾸준한 투자가 이어지고 슈퍼스타가 배
| 인터뷰에세이 ‘단편’(斷片/短篇) | 3점슛 몰아 공격 앞으로!| 남녀 프로 감독·코치 두루 지낸 22년의 근면왕 [루키=박진호 기자] ①편에 이어..#4그가 프로팀 감독으로서 첫 도전에 나섰던 팀은 KB였다. WKBL에서 유일하게 우승이 없었던 KB는 2018-19시즌, 드디어 감격의 V1을 달성했다. 강아정을 비롯한 KB의 우승 주역들은 이후 부산 사직체육관을 찾아 플레이오프에 나선 그를 응원하기도 했다. “KB는 아무래도 마음이 가는 팀이지. KB가 우승을 했을 때 나는 우리 팀 플레이오프에 집중을 하고 있어
| 인터뷰에세이 ‘단편’(斷片/短篇) | 3점슛 몰아 공격 앞으로!| 남녀 프로 감독·코치 두루 지낸 22년의 근면왕 [루키=박진호 기자] KT의 플레이오프. 2013-14시즌 이후 5년만의 일이었다. 창원 LG에 막히며 KT의 플레이오프는 5경기 만에 막을 내렸지만, 부산 팬들에게 선물한 봄의 축제는 이번 시즌보다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게 했다. 특히 지난 해 단 10승에 그치는 등, 지난 2년간 108경기에서 28승밖에 올리지 못했던 KT는 1년 만에 지난 2년간 거둔 승수를 거의 회복(27승)하며 팬들의 무너졌던
| 인터뷰에세이 ‘단편’(斷片/短篇)| Sin City 딛고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수도로 올라서는 도시| 라스베이거스에 키워가는 박지수의 'WNBA 드림' [루키=라스베이거스, 박진호 기자] 사막 한 가운데에 들어선 환락과 유흥의 도시. 일확천금과 범죄의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는 ‘도박’이라는 단어를 대신할 수 있는 고유명사 라스베이거스는 그래서 금지된 원죄를 말하듯 도시를 일컫는 별명 또한 ‘Sin City'다.그 매력의 원천이 무엇이든, 연평균 4천만명이 관광을 위해 찾는다는 라스베이거스는 도박과
| 인터뷰에세이 ‘단편’(斷片/短篇) | WKBL 레전드 센터 6인의 박지수를 위한 변명| The Dissection Of A Giant Pikachu [루키=박진호 기자] ①편에 이어..그러면 본격적으로 ‘부풀려진 피카츄’의 이야기를 살펴보자.박지수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논란들을 역대 WKBL을 대표했던 빅맨들과 함께 논의해봤다.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각 팀에 소속되어 있는 지도자들은 제외했고,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빅맨 중에서도 5번 포지션의 정통 센터였던 이들로 범위를 좁혔다. 정은순 KBSN 해설위원, 김계령, 이종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