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재범 기자] 원주 동부는 1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서 부산 KT에게 72-62로 승리하며 7연패에서 벗어났다. 창원 LG는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서 2차 연장 끝에 85-84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기록들을 살펴보자.

◆ 서장훈 13,000점 돌파
부산 KT 서장훈이 정규리그 666경기 만에 KBL 최초로 13,000점을 돌파했다. 1쿼터 3분 38초 만에 제스퍼 존슨의 패스를 받은 서장훈은 골밑 득점으로 13,000점을 넘어섰다. 예전 10,000득점(462경기)을 현주엽과 LG의 배려 속에 달성한 이후 3000점을 추가하는데 202경기가 걸렸다. 그만큼 서장훈의 득점 추가 기세는 뚝 떨어져 있다.

그럼에도 666경기 평균 19.5점을 기록 중이다. 이는 KGC인삼공사 후안 파틸로의 20.5점에 이어 이번 시즌 평균 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가장 최근에 국내 선수 중 한 시즌 평균 득점을 서장훈의 커리어 평균인 19.5점보다 더 많이 기록한 선수는 2010-11시즌의 문태영(22.0점)이며, 귀화한 선수들을 제외한다면 2007-08시즌의 방성윤(22.1점)이다. 방성윤의 기록도 서장훈의 전체 경기수 5%밖에 안 되는 33경기 평균 득점이다. 이는 방성윤의 프로 세 번째 시즌의 유일한 20점대 득점이다. 서장훈은 프로 데뷔 후 7시즌 연속 22.1점 이상 기록했다. 그 동안 득점 순위 Top 3에 세 번이나 들었다.

◆ 20실책+에도 승리한 LG와 동부
한 팀의 한 경기 평균 실책은 12개 내외이며 실책이 많아질수록 승리와 멀어지는 게 일반적인 상식. 이런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 일어났다. 12일 두 경기가 열렸는데 두 경기 모두 20개 이상 실책을 기록한 팀(LG 20개, 동부 21개)이 이겼다. 하루에 20개 이상 실책을 기록한 두 팀이 동시에 승리한 건 1997년 11월 23일 이후 15년 만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15년 전에 동시에 20개 이상 실책을 유도하고도 패했던 팀이 바로 LG와 동부의 전신인 나래였다는 것이다. LG는 당시 21개의 실책을 유도하고도 SBS(현 KGC인삼공사)에게 83-100으로 졌고, 나래는 대우증권(현 전자랜드)에게 20개의 실책을 이끌어냈음에도 76-79로 패했다.

하루에 두 팀 이상이 20개 이상 실책을 기록한 경우도 25번으로 그리 많지 않았다. 25번 중 양팀이 20개 이상 실책을 기록한 4번이 포함되어 있다. 하루에 3경기에서 3팀이 20개 이상 실책을 기록한 적(2004년 2월 14일)도 딱 한 번 있었다.

20개 이상 실책을 기록한 팀의 승률은 122승 167패, 42.2%이다. 최다 실책 승리 팀은 27개를 기록하고도 이긴 2002-03시즌의 동양(현 오리온스)과 2006-07시즌 KTF(현 KT)다. 다만, 동양은 시즌 막판 경기였기에 상대팀이었던 모비스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었다.

◆ LG, 연장전 8연승
LG는 2차 연장 끝에 오리온스에게 승리했는데, 이날 승리로 2008-09시즌 삼성과의 플레이오프3차전부터 연장전 8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는 연장전 최다 연승타이 기록이다. 부산 KT는 2002-03시즌 코리아텐더 시절부터 2003-04시즌 KTF 시절까지 8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KT의 기록은 모두 정규리그에서 작성했으므로 정규리그 연장전 최다승은 아직까지 KT만 가지고 있다.

LG는 2차 연장 승부를 8번 벌였는데 이 중 5승 3패, 4연승 중이다. 2차 연장만 고려한다면 이역시 최다 연승이다. 전자랜드도 2차 연장을 8번 가져 5승 3패로 LG와 똑같은 높은 승률을 보였다. 오리온스는 2차 연장 5번, 3차 연장 3번을 가졌는데 이 8경기 단 1승만 거뒀다. 2차 연장승부 5번은 모두 졌다. 2차 연장 이상을 가장 많이 가진 팀은 삼성으로 2차 연장 12번, 3차 연장 1번, 5차 연자 1번 등 14번 치렀다. 이중 5승만 챙겼다.

◆ 동부, 11년 만의 7연패에서 탈출
동부는 지난 시즌 45경기 이상 치러진 1997-98시즌 이후 최초로 연패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시작과 함께 2연패를 기록했고, 2라운드에 7연패에 빠졌다. 동부로 재창단한 2005-06시즌부터 7연패에 빠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동부로서 기존 최다 연패는 2006-07시즌의 6연패이며 이 6연패 덕분(?)에 2008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윤호영을 선발할 수 있었다. 삼보 시절이었던 2000-01시즌에 8연패, 2001-02시즌에 9연패를 기록한 적은 있다. 동부는 2001-02시즌 이후 11년 만의 최다 연패에서 벗어난 셈이다.

◆ 김영환, 시즌 5번째 20점+ 기록
LG 김영환이 시즌 5번째 20점+를 기록했다. 이는 문태종, 문태영과 함께 공동 1위 기록. LG는 김영환이 20점+ 기록한 경기서 3승 2패를 기록했다. 이 5경기의 공통점은 김영환이 한 쿼터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 중 2쿼터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을 때 3승을 거뒀으며, 3쿼터나 4쿼터에 두 자릿수 득점을 한 두 경기 모두 졌다.

◆ 전태풍, 5번째 두 자릿수 어시스트
전태풍은 11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KBL 데뷔 후 자신의 5번째 두 자릿수 어시스트 기록이다. KCC에서 138경기에 출전해 딱 두 번밖에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는데, 오리온스로 이적 후 19경기 만에 벌써 3경기째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CC에서는 5.0, 4.9, 4.7어시스트로 조금씩 어시스트 하락 기세를 보였는데, 이번 시즌에는 6.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득점에선 KCC 세 시즌 평균 14.0점보다 조금 낮은 13.4득점 중이다. 11어시스트는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공동 1위 기록이다. 이현민, 박지현, 전태풍(2회)이 기록했다. 이번 시즌 두 자릿수 어시스트는 6번 나왔다.

사진_ KBL 제공
1prettyjoo@hanmail.net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