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염용근 기자] 뉴욕 닉스가 '동네북' 신세가 된 L.A. 레이커스를 제물로 홈 9연승을 질주했다. 아울러 17승 5패를 기록, 동부 선두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뉴욕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펼쳐진 NBA 2012-13시즌 레이커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종일관 앞선 끝에 116-107로 낙승를 거뒀다.

뉴욕의 완벽한 승리였다. 야투 성공률 53.2%(42/79), 3점 슛 성공률 48%(12/25), 어시스트 25개에 실책 6개 등 농구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48분 내내 상대 수비를 가지고 놀며 본인들이 원하는 농구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레이먼드 펠튼과 제이슨 키드는 팀의 공격전개를 진두지휘하며 어시스트 13개를 합작했다. 실책은 단 2개였다.

에이스 카멜로 앤써니는 23분만 뛰며 무려 30득점을 퍼부었다. 3쿼터 중반 부상으로 아웃되지 않았다면 40득점 이상도 노려봄직한 페이스였다. 뉴욕은 앤써니가 빠진 후에도 펠튼과 타이슨 챈들러가 중심이 된 2:2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여유있게 공략했다.

레이커스는 오늘 경기 패배로 4연패 포함, 최근 7경기에서 1승 6패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이다. 더우 우울한 사실은 성적부진을 이유로 마이크 브라운 감독을 해임하고 마이크 댄토니 감독을 데려왔지만 여전히 팀 경기력이 바닦이라는 점이다. 상대가 패스 2번만 하면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수비력으로는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반전은 뉴욕의 68-49 큰 리드로 마무리되었다.

뉴욕은 농구가 공격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특히 속공 상황에서 5명의 선수 모두의 손을 거쳐 3점 슛을 성공시키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전반전 뉴욕이 1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범한 실책은 단 2개, 야투 성공률은 무려 61.4%였다. 앤써니는 1쿼터에만 3점 슛 3개를 포함해 22득점을 꼿아 넣어 상대 수비를 붕괴시켰다.

레이커스는 농구가 수비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탑에서의 상대 스크린 하나하나에 낙엽처럼 떨어져나갔다. 상대가 리그에서 가장 패싱 게임이 좋은 팀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차마 눈 뜨고 보기힘든 수비였다. 공격에서도 대인방어과 지역방어를 적절하게 활용한 뉴욕의 임기응변에 철저하게 당하며 매번 터프 슛을 강요당하는 치욕을 맛봤다.

3쿼터에도 뉴욕이 93-80으로 여유있게 리드를 지켰다.

이젠 동료의 스크린조차 필요없었다. 펠튼이 일선에서 드리블만 시도해도 레이커스 수비는 어쩔줄을 몰랐다. 로니 브루어처럼 점프 슛이 불안한 선수도 아무런 망설임없이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돌파를 시도하다 발목 부상을 당한 앤써니가 부상으로 빠진 것은 분명 뉴욕에게 악재였다. 실제로 레이커스는 3쿼터 후반부터 야금야금 점수 차이를 줄이며 4쿼터 추격전을 예고했다.

4쿼터 초반, 레이커스가 본격적인 추격을 시작했다. 지고는 못사는 승부욕의 화신 코비 브라이언트를 중심으로 저돌적인 공세를 펼쳤다. 쿼터 7분경에는 메타 월드피스의 연속 득점과 드와이트 하워드의 페인트 존 득점으로 95-105까지 따라붙었다. 경기종료 4분 50초를 남기고는 코비의 3점 슛으로 마침내 10점차 이내로 차이를 좁혔다.

그러나 레이커스가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 수비 없이는 역전도 없는 사실이었다. 여전히 레이커스 수비는 뉴욕의 스크린에 이은 유려한 불 전개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뉴욕이 코비에게 3점 슛을 허용한 후 곧바로 2:2플레이를 통해 챈들러의 앨리웁과 J.R. 스미스의 3점 슛을 만들어낸 장면은 이날 경기 양상을 압축해서 보여준거나 다름없었다.

이후 레이커스는 조디 믹스의 3점 슛을 발판삼아 마지막 역전 찬스를 노렸다. 종료 1분 27초를 남기고는 월드피스의 3점 플레이로 107-11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뉴욕의 챈들러가 결정적인 연속 공격리바운드에 이어 자유투를 성공시켜 상대 추격의지를 꺽었다. 레이커스는 마지막 순간에 공격 리바운드까지 연거푸 허용하며 비참하게 패했다.

한편, 애틀랜타 호크스는 샬럿 밥캣츠와의 홈 경기에서 113-90으로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포함해 최근 13경기에서 11승 2패의 대단한 상승세다. 조쉬 스미스가 18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대빈 해리스가 20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했다. 반면 샬럿은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구단주 마이클 조단과의 레슨도 소용없었다. 다음 경기인 올랜도 매직전에서 연패 탈출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경기 결과]

뉴욕 닉스(17승 5패) 116-107 L.A. 레이커스(9승 14패)

뉴욕 닉스
카멜로 앤써니 30득점 3리바운드
타이슨 챈들러 18득점 4리바운드 2스틸
레이먼드 펠튼 19득점 8어시시트

L.A.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 31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드와이트 하워드 20득점 7리바운드
메타 월드피스 23득점 6리바운드 2스틸

애틀랜타 호크스(14승 6패) 113-90 샬럿 밥캣츠(7승 15패)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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