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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이재범 기자 = “대학 시절 농구대잔치, 대학농구리그, MBC배, 최강전까지 우승을 해봤지만, 지금은 우승이 간절하다. 더 열심히 해서 그때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서울 삼성에서 3번째 시즌을 앞둔 박재현은 침체기에 빠져있던 고려대가 부활하는데 한몫 했다. 고려대는 한 때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잦은 감독 교체 등으로 대학 중위권에 머물렀다. 대부분의 팀이 만만하게 여길 정도로 전력이 좋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고려대 전력을 중하위권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그랬던 고려대가 2010년 이후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민형 감독의 부임과 이승현, 이종현의 연이은 입학으로 고려대 전성시대를 열었다. 고려대가 부활하는데 가드로서 중심을 잡아줬던 박재현의 역할도 무시하지 못한다.
 
박재현은 2013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 멤버다. 이승현과 더불어 가장 많은 시간 코트에 머물렀다. 당시 최강전 4경기 평균 37분 4초 출전해 11.0점 5.0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재현은 2013년 최강전에서 우승할 때의 기억을 묻자 “우승을 하고자 나간 것은 아니었다. 한 팀이라도 이겨보자고 했는데, 분위기를 타고 또 선수들이 서로 믿고 경기를 하다 보니까 운도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고려대를 응원해주고 분위기를 살려주셔서 고려대가 우승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고려대는 2012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이승현과 이종현이 함께 출전했음에도 부산 케이티에게 73-83으로 졌다. 최강전 이후 농구대잔치부터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까지 휩쓸고 다시 2회째 맞이한 최강전에 나섰다. 그리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박재현은 “프로 선수가 되어서 돌이켜 보면 최강전은 프로 선수에게 부담스럽고, 대학 선수들에게 아쉬울 게 없는 대회다. 그때 내가 아쉬울 게 없었기에 좀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이번에 최강전에 나가면 더 이를 악물고 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만약 결승에서 고려대를 만나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할 정도로 말이다.
 
사실 박재현은 프로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포인트가드로 나섰지만,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했다. 올해는 슈팅가드로 옷을 바꿔 입었다. 박재현도 한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고 있다.
 
박재현은 “감독님께서 작년엔 경기 운영을 맡기셨다. 이번에는 스피드를 살려서 공격적으로, 활동 범위를 넓게 하라고 주문하셔서 그에 맞춰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며 “리딩의 부담을 덜고 공격적으로 하기에 더 자신감이 붙었다”고 지난 시즌과 분명 달라졌다는 걸 강조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았다. 나는 자신감으로 하던 스타일인데 생각이 많아지니까 자신감이 줄었다. 이제는 자신감을 찾아서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재현이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박재현은 “지금까지 농구하면서 우승을 많이 해서 이기는 것에 익숙했다. 그런데 진짜 우승해야 하는 곳에서, 정말 우승해야 하는 곳에서 최하위를 해서 더 간절하다”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 모두 저학년 때 못하다가 졸업할 때 꼭 우승을 했다. 점점 좋아질 거라는, 더 떨어질 곳이 없어서 점점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점점 발전하고 향상되는 농구 인생이었기에 프로에서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자신하고 있다. 삼성은 임동섭의 복귀에 주희정과 문태영 영입, 리카르도 라틀리프 선발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다. 이 속에서 박재현이 자신의 색깔인 공격적인 플레이를 제대로 보여준다면 삼성의 부활은 탄력을 받을 것이다.
 
달라진 삼성과 박재현의 플레이는 우선 16일 오후 6시에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_ KBL 제공
이재범 기자(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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