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리가 고개를 숙였다.

마이애미 히트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FTX 아레나에서 열린 2022 NBA 플레이오프 보스턴 셀틱스와의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에서 96-100으로 패했다.

이로써 마이애미의 시즌은 막을 내리게 됐다.

마이애미는 에이스 지미 버틀러가 풀타임을 소화하며 35점을 폭격했으나 보스턴의 응집력을 막아낼 수 없었다.

마이애미의 탈락에 버틀러 못지않게 슬퍼하던 이가 있었다. 바로 주전 포인트가드 카일 라우리였다.

라우리는 지난 비시즌 우승의 꿈을 품고 마이애미로의 이적을 결정했다. 이적 직후, 라우리는 “마이애미 합류 결정의 결말은 우승 혹은 실패”라며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라우리는 올 시즌에 평균 13.4점 4.5리바운드 7.5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7.7%를 기록하며 마이애미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 결과, 마이애미는 동부 컨퍼런스 1번 시드를 획득하며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러나 라우리는 플레이오프에서 연일 기대에 못 미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햄스트링 부상이 발목을 붙잡았다. 그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7.8점 3.6리바운드 4.7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24.1%에 그쳤다.

우승하지 못했기에 라우리의 이번 시즌은 실패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 또한 인터뷰에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라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기회를 다시 잡을 수 있을지 모른다. 솔직히 1년이라는 시간을 낭비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직 우승을 위해 뛴다. 그래서 즐거웠다. 동료들에게 고맙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그러나 헛된 1년이었다.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이애미가 올 시즌에 쌓은 업적은 분명 칭찬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라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라우리는 선수 생활 황혼기에 들어선 1986년생이기 때문.

라우리는 마이애미와 2023-24시즌까지 동행을 약속했다. 올 시즌의 실패를 딛고 남은 2년 동안 라우리가 또 하나의 우승 반지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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