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바스켓 최대 이변이 발생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쾰른에 위치한 쾰른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유로바스켓 조별예선 B조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97-93으로 승리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열세가 예상된 경기였다.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댈러스 매버릭스의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 베테랑 고란 드라기치가 버티고 있는 슬로베니아였기 때문.

하지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물러서지 않았다. 공격에서는 화끈한 외곽포로, 수비에서는 돈치치 봉쇄를 앞세워 슬로베니아를 압박했다. 그 결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슬로베니아에 4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예상치 못한 이변이 발생한 순간이었다.

전 NBA 리거이자 스페인 리그 MVP 자난 무사의 활약이 돋보였다. 무사는 이날 35분 4초를 소화하며 2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3.8%(7/13)를 기록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무사는 ‘바스켓뉴스’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번 유로바스켓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펼쳐지고 있다. 확실히 말하고 싶은 건 세계 최고의 팀들과의 경기가 재미있다는 점이다. 슬로베니아는 올림픽 준결승 진출 팀이다. 그들과 경기하고 경쟁하는 건 굉장하다”라고 전했다.

돈치치를 무너뜨린 소감도 빼놓을 수 없었다.

무사는 “루카 돈치치는 내 친구이자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친구들과 경기하는 건 항상 재미있다. 특히, 그들이 높은 수준에 있을 때 그렇다. 그들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건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사는 이번 비시즌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새로운 마드리드의 왕이 될 준비를 마쳤다. 공교롭게도 돈치치는 NBA 입성 전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바 있다.

무사는 “내가 돈치치에게 어떤 조언을 받았는지 말할 수 없다. 따로 말해주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날 승리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2승 1패를 기록하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였다. 무사 역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사는 “우리는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증명했다. 다른 팀을 만났을 때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 우리가 자랑스럽고 더 높은 곳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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