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고양 캐롯 점퍼스와의 경기에서 85-84로 승리했다.

1라운드 4승 5패에 머물렀던 LG는 2라운드 5승 3패를 기록하며 이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위권에 처졌던 최근 시즌들과는 달리 4위를 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LG다.

LG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탄탄한 벤치 라인업이다. 김준일과 단테 커닝햄, 저스틴 구탕이 함께 출격하는 벤치 구간에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LG 벤치 라인업의 존재감이 빛났다. 1쿼터부터 끌려다닌 LG는 벤치 자원들이 힘을 내며 반등에 성공했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커닝햄과 김준일, 구탕은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도 코트를 지켰다.

국내 빅맨 김준일은 12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높이의 우위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했다. 김준일이 코트에 있을 때 LG의 효율이 극대화됐고, 그는 이날 모든 출전 선수들 통틀어 가장 좋은 +22의 코트 마진을 기록했다.

오랜 재활을 거친 뒤 복귀한 김준일은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역시 부상 여파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듯했다. 하지만 반등 의지가 강했던 김준일은 D-리그 경기까지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 들어 커닝햄-구탕과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김준일은 전성기 시절의 공격력을 찾아가고 있다. 출전 시간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지만 최근 5경기에서 평균 12.0점을 올렸으며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2014년 드래프트 2순위 출신의 김준일은 신인 시절 뛰어난 공격력을 바탕으로 이승현과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가 위력을 되찾는다면 LG는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는 큰 동력을 얻게 된다. 

포지션 내 다른 자원인 서민수, 정희재와는 다른 스타일의 김준일이다. 조상현 감독도 이날 경기 후 "(김)준일이나 저스틴 구탕이 컨디션을 찾으면서 옵션이 생긴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김준일은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목표를 식스맨상으로 설정했다. 팀의 분위기를 바꿔주는 핵심 식스맨으로 새롭게 자리 잡은 김준일이 더 날아오를 수 있을까?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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